82년생 김지영

간만에 알라딘중고서점에 가서 겟한 소설책
잊혀졌던 책이였는데
판매대에 베스트셀러마냥 마중 나와있는걸 보고
바로 덥석집었다
전자책같은걸루 이거 무료로보다가 다못봤나
아니면 미리보기였던가
다못봐서 아쉬웠던 책이였는데
다시만나서 반가워
정말 단숨에 읽었다
자가격리아닌 격리에 티비만 보기도 무료해서 책좀 읽을까싶었는데
진작에 서점가서 책좀 사읽을껄 하는 후회는
왜 휴가 마지막날에 드는건지몰라
다른책도 재밌겠지만
소설이 가장재밌는것같아
어릴때 읽었으면 좋았을 소설을 나이먹어서 읽고
지금 읽었으면 좋았을 자기계발을 어릴때 읽고
반대반대 정반대ㅋㅋ
므튼 책얘기로 넘어가서
80년대생 여자라면 아니 여자라면 공감할얘기가 아닐까싶다
어려서는 오빠,남동생한테 치이고
학교가서는 남학우한테 치이고
직장가서는 남자동기한테 치이고
결혼해서는 남편한테 치이고
좋은건 죄다 오빠.남동생꺼
독방마저 서열순이 아니라 성별순
학교는 남자부터 번호매기는게 당연시
정말 이건 공감
한번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한적이 없다는 게 한심할뿐이다
게다가 아무렇지않게 다큰여자애 가슴찌르고 엉덩이두드리는 변태교사는 한두명꼭있었지
직장에서는 출산.육아문제가 되지않을 남자동기의 빠른 승진
여자가 잘하면 독한게 되는 이상한 세상
게다가 딸 둔 남자상사의 치근덕거림
네딸한테도 그렇게 일하는 세상을 물려주고싶은거냐
가정에서는 우리애가 아니라 내애인것같은 육아와 살림
왜도와준다고생각해?
남의 애야? 남의 집이야?혼자 돈버니?
같이 벌고 같이 해내야지
남자뿐만이 아니라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싶기도 했다
할머니는 아들아들 노래만 하시며
아들이 해준 뜨신밥과 뜨신잠자리가 아니라
며느리가 해준 뜨신밥과 뜨신잠자리인것을 알아야했다
엄마도 언니를 제2의 엄마를 만들뻔했다
동생들이 있으니 학비등을 생각해서
언니의 진로를 재설계하게끔 만들었다
첫번째설계로 갔다면 어찌됐을진 모르겠지만..
만삭에 지하철이나 타고 출퇴근하는 주제에 애는 무슨능력으로 키우려고 가졌는지 모르겠다고
막말한 X...
와..씨.. 정말 화가 났다
세상에 이런 X이...
생각치못한 접근도 있었다
남편벌어다준 돈으로 여유롭게 평일낮에 커피마시는 애기엄마를 보면서 난 무슨생각을 했던가
회사점심시간처럼 잠시 쉬러온걸 수도 있는건데
마냥 부러운 마음으로 보진않았던거같다
팔자좋다고 생각하긴했지
빨래감이 나더럽네하고 세탁기에 들어가서
스스로 돌리고 건조대까지 탁하고 널어지는게 아닌데
요즘 세상좋아졌네 이러고있지않았나
결론도 씁쓸하고
현재도 씁쓸하다
그래도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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