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서럽고 슬프다

Posted by 아싸라비야
2023. 9. 8. 14:59 일상생활등

두통이 너무 심해서
어제 퇴근길에 병원에 들렸다
집에 왔는데 누가만졌는지 도어락은 열려있다.
아파서 대충보고 달라진거 없길래 신고도 안했다
112출동 전에 내가 먼저 119에 실려갈 판이라
씻고 밥먹을 준비하는데
메슥거려서 화장실로 달음박질하니
점심 반찬 콩나물까지 다 토하고

갔다 온 병원약국은 전화하니
업무 종료되서 전화도 안받고
식후 약인데 저녁을 못먹겠어서
두통도 있어서 바로 잤다
아침에 인나니 좀 낫더라

배고픈듯해서 어제밥 다시 꺼내서 반찬들 넣고 아침죽 만들다보니 이러고 있는 내가 안쓰럽다.
혹시나 내시경해야할까봐 병원시작하면 물어보자싶어서 담아만 두었다

어제 도어락열린거 경찰신고하고,
저번에도 비슷한일이 있어서 미출동 사건접수만 해놨는데
불안하긴하다

어제 갔다 온 병원에 전화해서 증상얘기하니
밥먹고 약먹으라네
난 잠깐 언급한 기관지염.기관지내시경얘기하니 의사는 위내시경얘기한거라네
올여름 위내시경은 깨끗했다라니까 위염증상은 약간 있을 수 있다며.
어젠 식도염 얘기하더니.
의학적지식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신물도 안올라오고 그저 기침만 하는데.
가래도 별로없고 기침때문에 계속 다니는건데

그렇게 약을 먹기위해 밥먹다가 서러워져서 울었다
오늘 제사라 준비도 해야지
기껏 연찬데 놀지도 못하고 아프지
물도 없어서 아픈  내가 끓여야지
쉬고 싶은데 할게 너무 많아서 힘들다
그래서 내가 못쉬고 피곤했던건가?
몇 술뜨다 더 먹으면 체할것같고
머리아파서 약부터 먹고 쉬었다

아픈데 내가 다 해야하는게 너무 슬프고 서러웠다.
그리고 드는 생각
엄마도 그랬을텐데 난 한번도 도와주지않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너무 죄송했다
오히려 본인은 아파도 가족까지 챙겼어야했을텐데
이래서 결혼하고 자녀있는 사람들은 나보다 어려도 으른대접하는거다

그래도 좋아하는 거 생각하니 급 기운이 났다
아니 약기운이 돌았나
제사상차려야해서 조상님이 도왔나
그 기운에 장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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