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약먹기: 1개의 글

대장내시경

Posted by 아싸라비야
2022. 1. 9. 23:08 일상생활등

7~10일 전부터 홍삼, 오메가 등 피해야 할 약이 있고
3~4일 전부터 피해야 할 음식이 있다
씨 있는 과일 등, 김치나 미역 같은 줄기 음식, 채소, 현미, 고춧가루, 깨, 아몬드 등

변비이기도 하고 많이 먹는 편이기도 해서
5일 전부터 관리하려 했으나
그러기엔 먹을 게 너무 없더라
그래서 5일 전 점심까진 잘 버티다
저녁에 라면으로 무너짐.

4일 전엔
구운 스팸, 참치(기름 뺀), 백미, 두부, 삶은 계란
아침, 점심은 두부 빼고..
간식은 삶은 계란
저녁만 두부만

3일 전엔
기름 뺀 참치, 참치 계란말이, 백미, 두부, 삶은 계란, 두유
아침, 점심은 두부 빼고
간식은 삶은 계란
저녁만 두부만

2일 전엔
계란찜. 백미, 두유, 카스타드(카스텔라는 괜찮다길래 카스타드도 드신 분 있길래. 빵은 괜찮다 했었어

1일 전엔
아침 점심 모두. 2시까지 죽

2일 전에 도착한 안내서
변비는 안 비워 진경우가 있대서
미리 준비한 것도 있고

고춧가루나 깨 등은 안 쓰여있네
병원마다 다른가 보다

5시까지 죽이나 미음으로 먹으라고 돼있다

약을 먹기 전까지만 해도
식이요법에 힘들어있었는데
약을 한 모금 먹는 순간
그건 아무것도 아녔음을 알았다

약은 미지근한 물에 타야 가루가 잘 녹는다고 해서
거기다 타서 냉장고에 넣어 둬야지 했는데
그냥 물에 타서 잘은 녹지 않은 느낌
결과적으론 내겐 다행이었지
그거라도 안 녹아서..

망고맛인데 짜고 달다더니
무슨 맛인지 먹어보니 알겠더라
찬물에 빨대로 먹으면 된다더니 아니었다
30분간 목축이듯이 천천히 어찌 마시나 했더니
1시간이 다 되도록 못 먹었다
마지막을 약 한 모금, 물 두세 모금 먹게 되면서
도저히 구토를 부르는 약 맛 때문에 먹을 수가 없었다
1/4 정도는 버렸다

약을 7시부터 8시까지 물과 함께 먹고
좀 있으니 신호가 오더라
10시 전까지(?) 화장실 4번가고 끝
노란 물은 안 나온 상태
약 버린 게 걱정되기 시작했지만
정말 먹을 수가 없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먹을 생각하니 걱정돼서
잠도 안 와서 한 3시간도 못 자고 2차 약 먹으려고 일어난 것 같다

원래 4시이나
병원 가는 버스에서 싸고 싶지 않아서
미리 먹는 사람도 있길래
3시에 먹었다

이번엔 만반의 준비
우선 약을 500ml가 아닌
좀 더 적을 물에 탔다
이러나저러나 맛은 거기서 거기니까
약물을 조금 덜먹는 게 낫다는 블로거님의 후기(정말 감사한 팁이었습니다!!)

코 막고 빨대로 도전
손은 코를 제대로 막을 수 없을까 봐(죽 먹고 아까 다 내보내서 힘없을까 봐ㅋㅋ)
빨래집게로 코 막고
빨대로 조금씩 6~7모금
입으로 숨 쉬면서 마셨다

급히 먹으면 구토한대서(먹는 내내 구토감을 계속 느꼈지만)
30분 안에 먹으려고
2~3분 쉬고 그런 식으로

시간은 충분했지만
정말 먹기 싫은 맛
빨래집게가 없었다면
그 역한 냄새와 맛이 두배가 됐을 거다

어쨌든 이번엔 클리어
근데 30분 안에 1천 미리 마시는 게 힘들더라
아까 약이 구토 감은 느끼게 해서 물을 먹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약 먹은 지, 30분도 안돼서
4시 전부터 비움을 시작하면서
1천 미리는 좀 못 먹었다
시간은 1시간은 지나서 가스 제거제 먹었다

물은 되도록 먹어야 할 듯하여
갈증 유발 시 먹어도 된 다했으니
조금씩 마셨다
구토 낌새 봐가면서..

2차는 더 나올 게 없어서인지
항문에서 소변이 나온다
무슨 분수랄까 소나기랄까 쏴아하면서 쏟아낸다
배는 꾸르 거리지
화장실에서 계속 비우면서 앉아있다가
이제 나올 기미가 없어서 방으로 들어갔다

뜨뜻한 방바닥에 앉아있으니
좀 이따 또 우륵
또 한참을 앉은 게 4~5번은 된 것 같다
대장 내시 경전 열 번은 화장실 들락 한다던 그 말이 맞았다

다행히 버스 타기 30분 전부턴 화장실 기미가 없길래 다행이다 싶었다
CO2가스 투입은 추가하지 않았다
그 거안 했던 사람들도 하루 반나절 꾸르 거리고 말았다길래

검진하는데도 힘이 하나도 없고
다른 검진 자리도 많은 듯한데
굳이 대장내시경을 중간에 넣어서
끝나고도 몽롱한 상태로 다른 검사를 받으러 다녔다

그래도 대장은 대체적으로 깨끗하게 비워진 편이라 했다
약이 묻었는지 노란색이 묻어있었지만..
결과도 정상

5년간 안 해도 된다!! 아싸
다음엔 4만 원 추가 요금 내고 알약 먹을 거다

병원 식당에서 죽으로 속 좀 다스리고
집에 와서 밥 먹고
한숨 자고 일어났다

아직 배는 꾸륵거리나
복통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다
나 케이크 사러 나갔다 올 거다
내시경 끝나면 먹고 싶었거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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