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야놀자: 47개의 글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Posted by 아싸라비야
2022. 9. 16. 12:03 영화야놀자

시네마채널에서 우연히 보게된 일본 영화
일본영화라면 거부감부터 드는데
이건 궁금해서 보게됐다

안그래도 코로나 격리중이라 5일만에 지루해지면서 드는 생각이
몇십년간 혼자 계셨던 엄마는 얼마나 더 그랬을까.
그 모습이 생각나서 보게 되었다.

사별 후 혼자 지내는 주인공
치매도 있어서 그녀에게만 보이는 것들이 존재한다.
혼자 이야기하는게 그 존재였을까?

일어나기 직전 어차피 똑같은 하루라며 더자라고 속삭이는 혼(?)
매일 아침 똑같다.
매일 같이 계란후라이를 해서 먹고.
도서관에 가서 공룡시대를 암기하고
그 속에 과거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태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주인공의 할머니와의 추억장면.
할머니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얘기하는데 엄마가 생각났다.
어린주인공이 할머니 손등을 꼬집으면 모찌같다고하니
너도 그럴거라고 했나..
주인공이 할머니에게
나도 할머니나이가 됐다고 했다.
원래 이런거냐며 울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대사는
혼자 남겨두고 날 혼자 살게 한 건 남편의 배려이다.
그렇게 의미를 부여해야 버틸수있었다는 주인공.
사별의 아픈 정도가 약간은 느껴지는 대사였다.

무서운 망상이 아니길 바라며
조상신 3분이 따라다닌다는데 잘 보살펴주셨으면
(그래서 영화도 3명이였을지도 모른다.)
아프지않았으면 좋겠다

그 전에 더 자주 찾아뵐껄.더 잘할껄.
왜 그 모습이 진짜라고 생각했을까
지금 이 상황이 된 건 나의 잘못도 크다.
후회하지않게 항상 현재에 집중하며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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