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추모공원
2층 사무실에서 접수를 한다
엘리베이터는 못찾았다
수급자는 수목장,잔디장지는 무료이나
비석값이 있다
13만원이랬나
조합에서 하던
아니면 따로 제작해오던
필수라고 했다
그렇게 정해진거라 했다
그래서 생각했던 자연장(산골장)은 수급자여부 상관없이 무료인것 같다.
그걸로 했다.
여러사람의 분골?이 뒤섞이는것이고
그게 차면 별도 매장?을 한다고 들었다
수목장(나무)과 잔디장도 묻는거라
기간 30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기도하고...
납골당은 15년이 지나면 연장하거나 가져간다고 들었는데 자세히 알아보진않았다.
난 장례도,장지도 큰 의미를 두지않는다
생전에 잘해야지 사후에 잘하는건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유가족 마음 편하고자 장지를 선택하거나
고인 생전에 유언으로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고인은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누차 말씀하셨고
나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혼자오는게 안쓰러웠는지
접수직원분이 1층까지 내려와서 위치를 상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다
산골에 있는 게 산골장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까웠고
티비에서 보듯이 뿌리는것도 아니었다
우물처럼 생긴곳에 스텐뚜껑을 열고
한지는 넣지않고
분골?만 조심히 부어준다 .
한지는 넣으면 안된다고 당부를 하신다
분골?외에 다른게 들어가면 부패한다고하더라
유골함(목함)도 못열어서 낑낑대니 기사님이 열어주셨다
기사님이 장례지도사처럼 많이 도와주셨다
그렇게 한지에 쌓인 분골을 흐트러지지않게 조심히 부었다
아프지않는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엄빠,여보 만나서 행복하시라고..
그렇게 장례는 끝나고
운구차량비를 결제하면 끝난다
병원으로 가시는줄 알았는데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라며
살짝돌아도된다며 감사하게도 동네에 내려주셨다.
좋은 분이 가시니
좋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덕에 잘 모셔다드릴 수 있었다
가시는 날까지도 날 돌봐주시는 느낌이다.
내일보더라도 오늘 헤어지는것이 아쉬운 마음인데
영원히 헤어진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 마음이다
그래도 어찌보면
돌아가신다는건
원래 그 자리로 되돌아간다는 뜻이 아닐까.
어느 분 말처럼 긴 소풍일까.
삼우제지내러 대중교통으로 추모공원가는 법
서남부터미널에서 출발하슨 21.25번버스타고 추모공원하차한다
대전시내로 가는 버스도 내린 정류장에서 21.25번 타면 된다
버스앞에 서남부터미널이라고 써있는데
불안하면 기사님께 여쭙고타면된다
배차시간이 1시간정도이나
타이밍 맞으면 15분뒤에도 오나보다
환승도 가능한 경우도 있겠더라
제2봉안당이 계단없는 오르막이라 캐리어끌기가 편했다
실내에 제전실이 있는데 3개정도
이미 한팀이 하고있길래
난 실외 제전실에서 했다
어차피 실외에 모시기도 했었으니까..
실외도 10개정도 될까
내가 본 곳은 그랬다

향꽂는 곳과 퇴주구?이 있다
퇴주구는 술같은 액체를 버리는 곳
퇴주구 망에 밥알이 붙은게 식혜도 그렇게 버린것 같더라.
건더기는 처리좀하고 가시지..
간소한 음식과 절을 할 돗자리정도 챙겼다

따뜻한 보리차,막걸리,얼마전 찾으셨던 비빔밥,그리고 있는 과일, 자유시간 초코파
물은 항상 따뜻하게 끓여드셨다.
막걸리는 왜그리도 찾으시던지
많이 드시지도 않는데
술은 안좋을 것 같아서 안드렸는데..
죽도 못넘기시면서 밥 비벼먹자하셨었다
간단히 집에 있었던 다진소고기,무장아찌와 쌈장 조금 비벼서 드렸는데 맛이 없어서인지
못 넘겨서인지 반술드시고 안드셨다
과일은 좋아하는 포도로 가져가고싶었는데
집에 있는 걸로 챙겼다
자유시간은 어릴때 간식으로 항상 있었던 것 같다
이또한 집에 있는 것 중에 챙겼다
정말 자유의 시간을 누리고 계실거니까
생전에 못한걸 제사나 장례때 해봐야 무슨 소용일까싶어서 최소한으로 준비했고,
금기 음식이 있지만 신경쓰지않고 차렸다
차리는 사람 정성이고 마음이다
그래도 제사인데 술은 빠지면 안될듯하여 안먹는 술을 샀다
차라리 두 달전 꾹 참았더라면
오늘 그 막걸리를 내가 마셨을 수도 있었을건데.
추모공원 고양이가 옆에서 어찌나 울어대는지
혼자와서 안쓰럽다고 같이 있어주었던 건지
아니면 영혼이 고양이에 잠시 머물러있었던건지
아니면 그저 남은 음식을 달라는 거였던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덕에 외롭지않고
조용하게 잘 지내고 왔다
그 와중에 버스25번을 탔더라면 환승이 되었을건데 아쉬워하고 있었다